프로야구
"회전수 상위 8%, 제일 좋은 선수 뽑았다", KT 'FA 김재윤' 보상선수는 문용익
KT 위즈가 삼성 라이온즈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체결한 김재윤의 보상 선수로 우완 투수 문용익을 지명했다. 2017년 삼성 라이온즈에 2차 6라운드로 입단한 문용익은 2021년에 1군에 데뷔, 3시즌 동안 75경기에 등판해 72⅔이닝 4승 2패 4홀드 1세이브, 평균 자책점 3.84를 기록했다. 올해는 14경기에 나서 13이닝 1승 무패 평균 자책점 4.15의 성적을 거뒀다. 필승조와 추격조를 오가며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나도현 KT 단장은 구단을 통해 "문용익은 최고 150km대의 빠른 직구를 바탕으로 수준급 슬라이더를 구사하는 선수다. 내년 시즌 불펜 전력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이후 나 단장은 본지와의 통화를 통해 "영상 분석과 트래킹 데이터도 분석을 했는데, 직구와 슬라이더 회전수가 리그 우완 투수 중 상위 8%가 될 정도로 좋은 공을 갖고 있더라. 슬라이더가 굉장히 매력적인 선수다"라며 그에 대해 설명했다. 나 단장은 "제구가 불안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도 안다. (투수 지도 능력이 있는) 이강철 감독님도 계시고, 현장에서 장점을 잘 살리는 방향으로 피칭 디자인이 된다면 좋은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KT는 2차 드래프트와 외부 FA 시장에 이어 보상선수에서도 좌완 투수를 뽑지 않았다. 좌완 불펜 기근 문제는 지난 시즌부터 현장에서 나왔던 이야기였지만, 영입은 없었다. 설상가상 좌완 필승조 조현우까지 부상으로 은퇴를 선언하면서 왼손 투수가 더 부족해졌다. 이에 나도현 단장은 "어제와 오늘 프런트 내부적으로 미팅을 했고, 감독님 및 현장 쪽과도 토의를 했다. 박세진과 전용주 등 내부 자원의 육성이 더 좋을 거라는 판단을 했다"라면서 "삼성 보호 선수 외 명단에서 제일 좋은 선수를 뽑았다"라고 설명했다.윤승재 기자
2023.11.29 13:51